축구 실력만큼이나 패션과 헤어스타일로도 화제를 몰고 다녔던 선수가 데이비드 베컴이에요. 20년 가까운 선수 생활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헤어스타일을 시도하며 매번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냈고,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선보인 스타일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어요.
16가지 헤어스타일의 남자
베컴은 199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부터 2013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은퇴할 때까지 약 20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무려 16가지나 되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어요.
장발부터 짧은 스포츠머리, 완전 삭발, 꽁지머리, 드레드락까지 스타일의 폭도 매우 넓었어요. 한 시즌이 지날 때마다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축구 선수를 넘어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어요.
이런 변화무쌍한 시도 덕분에 베컴은 축구 팬뿐 아니라 패션에 관심 있는 대중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화제의 중심에 있었어요.
2002 월드컵 모히칸 스타일
베컴의 헤어스타일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단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선보인 소프트 모히칸 스타일이에요. 옆머리는 짧게 치고 윗머리를 세워 볼륨을 준 이 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국내에서는 이 헤어스타일이 ‘베컴 닭벼슬 머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크게 유행했어요. 당시 미용실마다 이 스타일을 따라 하려는 남성 손님들이 몰렸을 정도로 사회적 유행어이자 트렌드가 됐어요.
같은 시기 한국 대표팀의 안정환 선수가 선보인 파마머리와 함께, 베컴의 닭벼슬 머리는 2002년 월드컵을 대표하는 남성 헤어스타일 유행의 투 톱으로 꼽혔어요. 월드컵이라는 큰 이벤트와 맞물려 파급력이 더욱 컸던 케이스예요.
시대별 헤어스타일 변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창기 시절 베컴은 비교적 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했어요. 이후 스타성이 커지면서 조금씩 개성 있는 스타일로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어요.
- 맨유 초기 시절 – 짧고 단정한 스타일로 축구 선수다운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했어요.
- 2002 월드컵 전후 – 모히칸 스타일로 큰 변화를 주며 전 세계적인 유행을 만들어냈어요.
-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 삭발, 꽁지머리 등 훨씬 파격적인 스타일을 잇달아 시도하며 매 시즌 화제를 모았어요.
- 커리어 후반기 – 드레드락이나 장발 스타일까지 시도 범위를 넓히며 스타일 변신의 폭을 계속 확장했어요.
셀프 이발 논란
최근에는 베컴이 셀프로 이발을 시도했다가 화제가 된 적도 있어요. 스스로 머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실패한 듯한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탈모처럼 보인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어요.
은퇴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종종 헤어스타일 근황을 공개하는 베컴의 모습은, 현역 시절부터 이어져 온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영향력
베컴의 헤어스타일은 단순한 개인 취향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어요. 축구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을 다루는 콘텐츠에서 베컴은 늘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인물이고, 포그바 같은 후배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에도 영향을 준 원조 격으로 평가받아요.
축구 유니폼이나 축구화뿐 아니라 헤어스타일까지 트렌드를 이끄는 선수는 흔치 않은데, 베컴은 패션과 헤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몇 안 되는 스포츠 스타예요.
선수 생활 20년 동안 16가지 스타일을 오가며 매번 새로운 유행을 만든 베컴의 헤어 히스토리는, 그가 왜 지금까지도 패션 아이콘으로 회자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