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역사 변질 최근 활성화

배틀그라운드 갤러리, 줄여서 ‘배그갤’은 디시인사이드 안에서도 부침이 많았던 게임 갤러리 중 하나예요. 게임 자체의 흥행 굴곡과 맞물려 갤러리 분위기도 여러 차례 크게 바뀌어왔는데, 개설부터 최근 상황까지의 역사를 정리해봤어요.

2017년 개설, 마이너에서 정식 갤러리로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2017년 2월 27일 개설됐어요. PLAYERUNKNOWN’S BATTLEGROUNDS(PUBG)를 개발한 한국 게임사 펍지 주식회사의 배틀로얄 게임을 주제로 한 갤러리로, 처음에는 마이너 갤러리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초기 갤러리 운영 과정에서 갤주(갤러리 관리자)의 독재적인 운영 방식이 문제로 떠올랐고, 이에 반발한 일반 유저들이 정식 갤러리 승격을 요구했어요. 결국 이런 유저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정식 갤러리로 승격됐어요.

게임스컴 이후 유입된 인터넷 방송 유저들

2017년 게임스컴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게임스컴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갤러리 분위기를 크게 바꿔놓은 계기가 됐어요. 이 대회 이후 트위치TV/대한민국 갤러리와 인터넷방송 갤러리에서 쫓겨난 배틀그라운드 관련 인방 유저들이 대거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로 유입됐어요.

이렇게 유입된 인방 유저들의 수가 워낙 많아지면서,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사실상 게임 자체보다는 배틀그라운드를 소재로 한 인터넷 방송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트위치TV 갤러리’화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어요.

기존 유저들의 이주, bluehole 마이너 갤러리 탄생

인방 관련 콘텐츠와 관련이 없던 기존 배틀그라운드 갤러리 유저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갤러리를 떠나기 시작했어요. 이들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의 옛 이름을 딴 ‘bluehole 마이너 갤러리’를 새로 만들어 그곳으로 이주했어요.

이 사례는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갤러리 생태계, 즉 하나의 주제를 두고 성격이 다른 유저층이 충돌하면 새로운 갤러리가 파생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요.

2024년, 에란겔 클래식 모드로 재활성화

한동안 관심이 줄어들었던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2024년 5월 9일 게임 내 과거 맵 버전인 ‘에란겔 클래식’ 모드가 기간 한정으로 출시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어요. 오랜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 업데이트를 계기로 게임 자체의 흥행이 반등했고, 자연스럽게 갤러리 트래픽도 함께 늘어났어요.

크래프톤 환불 논란과 갤러리의 성토 여론

  • 아이템 환불 관련 기만 논란: 게임사 크래프톤이 특정 아이템 환불 처리 과정에서 이용자들을 기만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갤러리 내 성토 여론이 커졌어요.
  • 뉴진스 협업 아이템 검열 논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에 대한 팬심으로 고액을 지출해 콜라보 아이템을 구매한 게이머들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하며 상품 검열을 주장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 갤러리의 반응: 이 사건에서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문제 제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유저들의 불만이 집중적으로 표출되는 공간이 됐어요.

갤러리 성격의 변화가 보여주는 것

배틀그라운드 갤러리의 역사를 보면 게임 흥행 사이클, 인터넷 방송 문화, 게임사와 이용자 간의 갈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갤러리 분위기를 계속 바꿔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게임이 흥행할 때는 순수 공략과 정보 공유 중심의 글이 늘고, 반대로 논란이 생기면 성토와 비판 여론이 갤러리를 채우는 패턴이 반복돼왔어요.

이런 흐름은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뿐 아니라 디시인사이드의 다른 게임 갤러리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게임 커뮤니티가 게임사의 운영 방침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정리하면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2017년 마이너 갤러리로 출발해 정식 갤러리로 승격됐고, 인방 유저 유입으로 성격이 크게 바뀌는 변화를 겪었어요. 2024년 에란겔 클래식 모드로 재활성화된 이후에는 크래프톤의 아이템 환불 논란과 뉴진스 콜라보 검열 논란을 거치며 유저들의 목소리가 집중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