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택시 운전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은 월급이에요. 그런데 택시 기사의 소득은 회사 소속 여부, 임금 체계, 운행 시간에 따라 크게 달라서 하나의 숫자로 말하기 어려워요. 이 글에서는 특정 금액을 단정하는 대신 부산 택시업계의 임금 구조를 언론 보도(MBC, 국제신문, 오마이뉴스, 시사IN 등)에 나온 사실을 중심으로 정리했어요.
월급제와 사납금제는 무엇이 다른가요
택시 기사가 돈을 버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사납금제는 기사가 하루 운송수입 중 정해진 금액(사납금)을 회사에 내고, 남은 돈을 자기 수입으로 가져가는 방식이에요. 하루 손님이 적으면 기사가 손해를 보고, 많으면 이익을 보는 구조예요.
전액관리제(택시월급제)는 운송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납입하고, 노사가 정한 임금협정에 따라 고정급과 성과급을 받는 방식이에요. 기사 입장에서는 매일 사납금을 채워야 하는 압박이 줄어드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예요.
전액관리제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됐어요. 법인택시 기사에게 일정한 월급을 의무적으로 주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강화돼서 “완전월급제”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했어요.
부산 법인택시의 현황
MBC 보도에 따르면 부산 법인택시 업체는 96곳, 택시는 1만여 대예요. 이 가운데 플랫폼 택시를 제외한 약 90%가 사납금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졌어요. 제도상으로는 월급제로 바뀌었는데 현장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에요.
오마이뉴스의 “월급제라더니… 택시는 여전히 사납금에 묶여 있다”는 기사에서도 같은 문제를 다뤘어요. 회사 서류에는 월급제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일정 금액을 채워야 하는 구조가 남아 있다는 내용이에요.
국제신문은 2022년 5월 보도에서 부산 택시의 월급이 올랐지만 사납금은 하루 단위로 함께 늘었다는 내용을 다뤘어요. 월급이 올랐다는 숫자만 보고 실제 수입이 늘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기준금이라는 새로운 벽
전액관리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월 기준금이에요. 하루 사납금은 내지 않지만, 회사가 미리 정해 둔 월 기준금을 채워야 하는 구조가 생겼어요. 기준금을 넘는 수입은 성과급 명목으로 기사가 가져가지만, 수입이 기준금에 못 미치면 월급에서 그 차액을 공제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돼요.
결과적으로 사납금이 이름만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와요. 기사가 매일 내는 돈은 없어졌지만 한 달 안에 채워야 하는 금액이 있는 셈이라서, 손님이 없는 날이 늘면 마음이 급해지는 구조는 그대로예요.
- 고정급: 노사가 정한 임금협정으로 정해지는 기본 월급이에요. 회사마다 다를 수 있어요.
- 성과급: 월 기준금을 초과한 운송수입을 기준으로 받는 부분이에요.
- 공제: 수입이 기준금에 미달할 때 월급에서 차액을 빼는 방식이에요. 현장에서 갈등이 가장 많은 항목이에요.
수입에 영향을 주는 요소
같은 회사에서도 기사 수입은 차이가 커요. 주간·야간 근무 여부, 운행 지역, 하루 운행 시간, 콜 받는 방식이 모두 영향을 줘요. 부산은 서울보다 승객 수요가 적은 시간대가 길어서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와요.
유류비나 가스비를 누가 부담하는지도 실수령에 영향을 줘요. 회사가 부담하는 구조도 있고 기사가 일부를 내는 구조도 있어서, 입사 전에 임금협정서를 꼭 읽어 보아야 해요.
시사IN 기사처럼 사납금이 사라졌는데 기사들 수입이 줄었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어요. 제도가 바뀌면 소득이 늘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근무 형태가 짧아지거나 초과 수입 배분이 달라지면서 총액이 줄 수 있음을 보여줘요.
입사 전 확인할 체크리스트
택시 회사에 지원한다면 광고에 적힌 “월 300만원 보장” 같은 문구보다 실제 급여 명세와 임금협정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보장 금액이 기준금을 채운 뒤의 금액인지, 고정급인지 성과를 포함한 금액인지에 따라 뜻이 달라져요.
- 임금협정서: 고정급, 성과급 비율, 기준금 금액을 문서로 확인하세요.
- 공제 조항: 기준금 미달 시 공제 여부와 한도를 물어보세요.
- 근무 시간: 소정근로시간과 실제 운행 시간이 다르면 시간당 임금이 낮아져요.
- 재직 기사 이야기: 가능하면 이미 일하는 기사에게 지난 몇 달치 실수령을 물어보세요.
정리하면
부산 택시기사 월급을 하나의 숫자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제도와 현장 사이에 간극이 있기 때문이에요. 제도는 2020년부터 전액관리제로 바뀌었지만, 보도에 따르면 부산 법인택시의 상당수는 여전히 사납금 성격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요.
정확한 월급은 회사별 임금협정과 본인 운행 실적에 따라 달라지니, 입사 전에 서류로 확인하고 다른 기사의 실수령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