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유독 시원한 정류장과 그렇지 않은 정류장의 차이를 느끼게 돼요. 에어컨과 냉난방기가 설치된 ‘스마트쉼터’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이용하는지 정리해볼게요.
스마트쉼터란 무엇인가요
스마트쉼터는 기존 버스정류장에 스크린도어,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무료 와이파이, 무선충전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추가한 업그레이드형 정류장이에요. 유리창에는 전동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어서 계절과 시간에 따라 채광을 조절할 수 있고, 짐이 있는 이용객을 위한 짐 보관 칸도 마련돼 있어요.
단순히 비바람을 막아주는 기존 정류장과 달리, 실내처럼 냉난방이 가능한 밀폐 공간을 갖추고 있어서 폭염이나 한파 시기에 체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어디서 처음 시작됐나요
스마트쉼터는 4년 전 서울 성동구가 처음 도입한 이후 서울 시내 곳곳으로 확산됐어요. 성동구는 2020년 첫해 10곳을 시작으로 점차 설치를 늘려, 현재는 성동구 내에서만 버스정류장 55곳에 스마트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성동구의 초기 도입 성과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서울시 다른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해 스마트쉼터를 도입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났어요.
서울 전체와 타 지역 설치 현황
서울 전체로는 스마트쉼터가 200곳이 넘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요. 종로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스마트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중구 역시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쉼터를 도입하고 있어요.
- 서울 성동구: 최초 도입 지역, 현재 55곳 운영
- 서울 종로구·중구 등: 설치 확산 중인 자치구
- 경기도 광명시·수원시·성남시: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지역
- 세종시, 대구시, 충북 충주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역
이처럼 수도권을 넘어 전국 여러 지자체가 스마트쉼터 도입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어서, 앞으로 설치 지역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이용 가능 시간
스마트쉼터는 연중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어요. 이용 시간이 제한돼 있는 이유는 냉난방 가동에 따른 전력 소모와 시설 관리 효율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여요.
오전 시간대나 이른 오후에는 일반 정류장처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쉼터의 냉난방 기능을 이용하려는 경우에는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설치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스마트쉼터 한 곳을 설치하는 데는 5,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정류장 규모나 부지 여건, 설치되는 편의시설의 종류에 따라 비용 편차가 있는 편이에요.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보니 지자체별로 한 번에 대규모로 설치하기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정류장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이나 노선에 따라 스마트쉼터가 있는 정류장과 없는 정류장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어요.
왜 우리 동네엔 없을까요
스마트쉼터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지역이라면 예산 문제나 도입 우선순위에서 밀린 경우가 많아요. 지자체 예산 계획에 스마트쉼터 확충이 포함돼 있는지는 각 구청 홈페이지나 민원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주민 제안이나 민원을 통해 설치를 요청해볼 수도 있어요.
버스정류장 에어컨, 즉 스마트쉼터는 성동구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과 전국 여러 지자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설이에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설치 비용 부담 때문에 지역별로 도입 속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아요.